애플 II | 1977

Apple II

Apple II

 1977년 6월 10일, Apple II가 발매되었다. 당시 가격은 1,298달러였으며, 이는 약 63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비쌌던 편이었다. 당시 컴퓨터는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Apple II는 최초의 II 시리즈였으며, 스티브 워즈니악이 하드웨어 설계와 Integer BASIC 인터프리터를 모두 만든 제품이었다. 이 시점에서 Apple II의 기본 구조는 거의 완성된 상태였고, 부팅 시 나타나는 타이틀 화면에서 'APPLE ]['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많은 컴퓨터 매니아들이 'Apple II'의 II를 ][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Apple II의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는 MOS 테크놀로지 6502로, 1.023 MHz의 속도를 가졌다. RAM은 4KB로 시작했으며, 보드 상에서 48KB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Apple II 랭귀지 카드나 펌웨어 카드 등을 통해 최대 64KB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 사운드는 5V 스피커를 사용했고, 확장 슬롯은 8개였다. NTSC TV 출력 기능도 제공되었다. 그래픽 모드는 텍스트 모드에서 40자×24줄 단색으로 표시되며, 반전과 점멸도 가능했다. 준그래픽 모드는 7×4 크기의 블록으로 40×48의 16색을 지원했고, 그래픽 모드는 280×192 해상도에 4색을 표현할 수 있었다.

Apple II의 초기 저장 장치는 카세트테이프 데이터 리코더였으나, 1978년에 디스크 II가 발매되면서 플로피 디스크로 변경되었다. Apple II는 스티브 워즈니악과 랜디 위긴턴 등 Apple 엔지니어들의 손길로 설계되었으며, 당시의 반도체 기술 수준을 반영하여 메인보드는 IC 칩들로 가득했다. 48KB 버전 기준으로는 2KB짜리 RAM 칩 24개와 50개 가까운 TTL(Transistor-Transistor Logic) 칩들이 사용되었으며, 전체적으로 80개 이상의 칩이 메인보드에 장착되었다. 이 복잡한 구조는 1979년 출시된 Apple II Plus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Apple IIe의 출시로 칩 수는 20개 남짓으로 줄어들고 크기도 소형화되었다.

Apple II의 키보드는 당시 다른 키보드와는 다소 다른 배열을 가졌다. 소문자 입력은 지원되지 않았고, 일부 특수 문자는 입력할 수 없었다. 특수 문자 배열도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키보드 배열과는 달랐다. 일본 JIS 키보드와 비슷한 배열을 보였다. 키보드에는 'REPT'라는 특이한 키가 있었는데, 이는 리턴 키 왼쪽에 위치하며 반복 입력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 때문에 Apple II의 키보드는 자동 반복 입력 기능이 없었다.

Apple II의 메인보드에는 VLSI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의 반도체 집적률이 낮은 시절에 만들어진 부품들이 많이 사용되었고, 당시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이용해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메인보드는 상당히 복잡한 형태였으며, 후속 모델에서는 점차 간소화되고 소형화되었다.

조이스틱 및 조이패들 커넥터는 특이하게도 일반 IC 칩 소켓 형태로 설계되었다. 확장 슬롯 옆에 IC 칩이 빠져나간 소켓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여기에는 IC 칩 형태로 된 조이스틱 커넥터를 끼워서 사용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콜러서스 컴퓨터 [Colossus computer | December 1943]

NTDS [Naval Tactical Data System | 1961]

에니악 [ENIAC | December 10, 1945]